농산어촌학교의 성공모델을 육성하기 위한 교과부의 전원학교 선정에 김포시 석정초등학교가 선정됐다. 1946년 대곶초등학교 석정분교로 개교, 60년의 긴 전통 속에 뿌리 깊은 교육의 맥을 이어온 석정초등학교는 석정천문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농촌 인구 감소에 따른 취학아동의 급격한 감소와 교육여건의 악순환 구조 가속화로 인해 현재는 56명이 전교생의 전부이다. 그러나 석정초등학교는 60명 이하 학교 통.폐합의 위기를 딛고 자연과 첨단이 어우러진 전원학교로 탈바꿈하게 됐다.
석정초등학교의 전원학교 선정을 위한 지원 사업내용은 기존 학교 시설에 근거, 개선 및 확충이 주 내용으로 총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골프부학습장 시설 개선 및 확충사업이다. 석정초등학교는 2006년 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천체영화관 옥상에 이미 골프연습실을 설치하였다. 현재 전교생에게 골프기본 교육은 물론, 골프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18명의 학생에게는 특기적성교육프로그램을 적용, 전문적 골프기능을 습득케 하고 있으며, 지난 7월8일 14명의 선수들로 구성된 골프부가 창단됐다. 그러나 시설노후로 골프부를 ․운영하기엔 열악한 환경이라 윈도우 스크린, 퍼팅장 확충 등의 시설개선이 시급한 실정으로 기 시설의 개선․확충이 이루어진다면 향후 김포시 골프우수학생 육성의 중심학교로 우뚝 설 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사업 내용이다.
둘째. 어학실 확충사업이다. 기존에 설치된 예절실의 노후화에 따라 기 시설을 어학실로 개조, 농산어촌 원어민 강사 지원사업에 따라 최상의 환경에서 질 높은 외국어교육을 실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과학실 MBL시설 확충이다. 2008년 과학실 현대화 사업으로 석정초등학교는 이미 선진화된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MBL시설이 투자된다면 학생들로 하여금 매우 정량적인 과학수업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넷째. 운동장의 교육 계획적 공원화 사업이다. 석정초등학교는 이미 아름다운 꽃밭과 체력단련 기구의 설치 등으로 어느 정도 학교 공원화를 조성한 상태로 여기다 미니연못, 기상관찰원, 암석원, 미니 사육장 등을 조성, 과학교육 교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다섯째. 석정천문대 체험학습장 시설 확충사업이다. 석정초등학교는 지난 2003년 3억 규모의 천문관측 시설을 개관, 주제체험학습장 석정천문대 운영으로 2008년 명품교육인증을 받았으며 김포시 체험벨트 교육의 장으로서는 물론이거니와 전국에서 연인원 6~7000여명이 천문대를 체험․관람하는 살아있는 교육의 현장으로 아주 훌륭한 곳이다. 그러나 야외휴게시설이 미비해 관람학생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으로 기 시설에 대한 확충으로 보다 쾌적한 환경을 조성, 관람학생들로 하여금 관람과 휴식을 함께 제공한다는 것이 사업 내용이다.
이러한 5가지 기존 시설확충에 근거해 다양한 방과후학교 운영의 내실화, 능력 있는 강사 및 우수인력 자원 확보에 따른 교육 내실화, 학교도서관 ‘글빛나루터’ 프로그램을 통한 지역사회와의 연계 등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농촌이라는 지역적 특성으로 원거리 통학을 할 수 밖에 없는 학생들에게 스쿨버스의 운영도 절실한 상황이다. 운영비 부족으로 3년간 스쿨버스를 운영하지 못함에 따라 학부모는 자녀의 아침 등교를 자가운전으로 해결해야 하고, 오후 하교 문제로 인해 학생들이 방과후수업을 받고 싶어도 못 받는 실정이며 부득이 학원에 의지, 학생들의 하교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어 사교육비지출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러나 스쿨버스 운영으로 농촌학생들의 이러한 원거리 통학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 있어 스쿨버스 운영이 시급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석정초등학교는 소규모 농촌학교 치고는 최적의 교육환경과 최상의 교육시설을 이미 조성한 상태에서 기 시설들을 개선․확충하는 사업으로 60명 이하 통․폐합의 위기에서 전원학교 선정이라는 아주 훌륭한 반전을 이루어냈다.
앞으로 석정초등학교에는 2년간 총 5억이라는 예산이 지원되며, 3~6학년 4개 교실은 각 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최첨단 e러닝 교실로 탈바꿈된다. 이외 도서실, 컴퓨터실, 영어체험실 등 학교 전체가 자연과 첨단이 어우러진 전원학교의 위상을 갖추게 된다.
그러나 석정초등학교는 전원학교 선정에 따른 또 다른 부담도 고민해야 한다. 바로 학생들의 유입문제다. 2012년 신도시 완공에 따른 인구유입에서 나아가 석정초등학교만의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타 도시 학생들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학교 안 밖의 제반여건조성이 전원학교 선정에 따른 숙제로 남겨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