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7월 복더위. 내리쬐는 태양열과 달아오른 지열로 대곶초등학교 테니스코트도 여름의 한가운데서 숨을 헐떡이고 있다. 그러나 그 코트 위를 쉼 없이 달음박질치는 감독과 선수들만은 계절을 잊은 듯 연습에 열을 내고 있다. 오전 7시부터 시작된 연습이 5시간을 넘겨 점심때가 다됐음에도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씩씩하게 연습에 임하고 있는 어린선수들... 가히 테니스 명문교로서의 위상이 그저 주어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전의 입상경력은 차치하고라도 작년 한해 입상경력만으로도 대곶초등학교 테니스의 위상을 알 수 있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전국소년체전 8년 연속 금메달, 경기초등테니스대회 개인우승, 전국학생선수권대회 개인우승,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 복식우승을 거머쥐었다. 여기다 최재원, 김기훈, 오수빈, 김기태 등 8명의 국가대표 상비군을 배출해냈으며 지금도 이영석학생이 국가대표 상비군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맹연습중이다.
1993년 처음 테니스를 시작, 16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명실 공히 테니스 특성화 학교, 테니스 명품학교로서의 인증까지 받은 대곶초등학교 테니스부. 12학급 380여명이 전교생인 면소재지의 작은 시골학교가 그 같은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근간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최상의 환경조건과 탄탄하고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이다.
지난 2008년. 이전 클레이 테니스장을 4억8천만원을 들여 최신공법의 4면 하드코트로 확장, 초등학교 시설로는 국내최고수준의 실외 테니스 코트를 갖추었다. 이 하드코트는 실제경기장 시설과 동일, 선수들을 실제 경기장 상황에 맞추어 실전연습을 시킬 수 있는 최대의 이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실내테니스 체육관, 그리고 선수들을 위한 락카룸까지... 비록 시골 작은 초등학교이지만 테니스를 하기에는 도시의 여느 학교에 뒤지지 않는 최상의 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최상의 환경조건과 더불어 탄탄하고 체계적인 ‘Play & Stay 테니스맞춤교육’프로그램이 대곶초등학교가 테니스의 메카로 자리 잡게 했다. ‘Play & Stay 테니스맞춤교육’프로그램은 4단계로 이루어진다. 먼저 ‘Play & Stay’ 테니스프로그램을 수준별, 단계별로 적용시키는 기본학습반의 운영이다. 저학년은 놀이중심으로, 중학년은 테니스 기초자세습득을 중심으로, 고학년은 테니스 전반에 걸친 기능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어 다음 단계인 심화학습반. 심화 학습반은 기초체력 훈련, 인성 및 심성개발 프로그램으로 테니스 놀이 및 게임 등 다양한 형태의 과제를 제시, 운영하되 학생의 재능을 조기에 발견하여 추후 선수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기본기 위주의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다음 특성화 학습반. 기초에서 심화단계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기능을 숙달시키며 테니스 선수 육성 프로그램을 적용시켜 훈련하고 각종 대회출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벨트화 운영. 대곶초등학교 테니스 코트는 평생교육센터로서의 역할에도 큰 효과를 발휘, 교사, 학부모, 대곶테니스 동호회. 지역주민 등을 상대로 한 ‘Play & Stay' 맞춤교육 프로그램으로 테니스교육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대곶테니스 동호회의 경우 주 5회 테니스 교육이 이루어지며, 학부모들의 경우 주 3회 교육이 이루어진다. 평생교육센터로서의 ‘Play & Stay' 맞춤교육 프로그램은 지역민들의 특기신장은 물론 바람직한 여가선용으로 일상생활에서의 체육활동 생활화와 더불어 지역 중심의 체육과 문화의 장으로서의 역할에 톡톡한 한몫을 하고 있다.
이처럼 밖으로는 최적의 환경조건을 갖추었고, 안으로는 최상의 교육프로그램이 이루어지다보니 대곶초등학교 테니스코트는 낮에는 학생들로, 밤에는 지역민들로 늘 북적인다. 저녁 7시부터 지역민들에게 개방되는 대곶초등학교 테니스코트는 하루 평균 2~30명의 지역민들이 한 여름 밤을 환하게 밝힌 채 구슬땀을 흘려가며 심신 단련에 열을 올린다. 이처럼 면소재지의 작은 시골 초등학교의 한 운동종목이 지역전체를 아우르고 있는 것이다.
테니스는 심신의 조화로운 발달에 적합한 운동이다. 특히나 신체적 성장이 빠르고 움직임이 활발한 초등학생들에게는 건강한 신체를 기르고 강인한 정신력과 더불어 풍부한 정서함양에도 더 없이 좋은 운동이다. 이처럼 심신의 발달에 더 없이 훌륭한 테니스라는 운동종목이 몇몇 선수들만이 아닌 전교생, 교사, 학부모, 나아가 지역 전체를 두루 아우르고 있다. 그 중심에 바로 대곶초등학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