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걸려 이제야 유치원이 됐다.
                이순자 김포시유치원연합회회장

“유치원이란 걸 제대로 알리는데 30년 걸렸다. 시청에서도 유치원. 보육시설.
어린이집 구분을 못하고 같은 시설로 보고 판단하는 것 때문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다.
이제야 사립유치원 20곳을 정상인가 받아 운영하게 되었고 보육시설과 유치원을
구분하여 관리하게 되었다.”

다소 이르다 할지도 모르겠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이 세상을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르게
사는 것인가를, 나아가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가를 가르치는 것이. 그러나 이순자회장은 결코 이르지 않다 단언한다.
오히려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해서 이회장은 인성교육을 교육의 기본으로 꼽는다고 한다.
또한 그 인성교육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곳이 바로 유치원이며 그래서 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한다.
아침이면 종종거리며 유치원문을 들어서는 아이들을 따뜻하게 보듬어 안을 때 참 행복을 느낀다는 김포시유치원연합회
이순자회장을 만나 유치원 교육에 대해 들어 보았다.

김포에서의 유치원교육정책은 어느 수준인가

사실 소외당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시에서는 유치원을 학교로 취급하기보다 사설 교육기관으로 보는 것 같아 다소
안타깝기도 하다. 시에서는 유치원급식을 김포금쌀로 하는 경우 쌀값의 30%를 지원해주고 있다. 그게 전부다.
사설 유치원자녀도 다 같은 김포시민의 자녀이다. 똑같이 지원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행정적인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차츰 차츰 시정이 이루어 질것이라 기대하고 있고 또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한다.

2009년 유치원연합회의 당면과제는 무엇인가

2010년 유치원평가가 실시된다. 그것에 대비해 각 유치원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교사들의 처우개선이나 교사 복지증진을 위해 연합회 차원에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고 또 유치원 원아
정원문제도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아이들을 위해 연합회 차원에서 따로 펼치는 프로그램이 있는가

김포시 장학기금 마련을 위해 매년 ‘장릉걷기대회’를 열고 있는데 연합회 차원의 행사는 그것이 전부여서 늘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다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싶어도 사실 여건이 따라주지 않는다.
해서 원별행사가 많은 유치원의 특성을 고려해 연합회차원에서 그러한 행사를 적극 지원한다. 

유치원은 일률적인 교육뿐 아니라 각 원별로 여러 가지 특수성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많이 있다. 그래서 연합회에서는
그러한 특수성 있는 교육프로그램, 홈페이지. 교육전략 방문, 교육설명회 등 홍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모님들께 바람이 있다면

부모는 아이들이 공부 잘하는 것에 너무 급급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학부모들은 교사의 교육정도 뿐
아니라 교육철학까지도 꼼꼼히 챙기는 열의를 보인다. 그러나 지금 우리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앞서 언급했지만
인성교육이다.
인성교육은 유치원과 가정에서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부모님들에게도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아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인생을 높은 산으로 보면 선생님들은 높은 산 정상까지
아이를 보다 편하고 안전한 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유치원에서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물론 도나 시별로 통합 부모교육을 실시하기도 하는데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실질적인
부모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성교육이 교육의 기본이며 그 인성교육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곳이 바로 유치원이고 그래서 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이순자회장. 그러나 그 책임감으로 인한 긴장감이 오히려 전율로 느껴진다니 이회장이야말로
천생 교육자일 수밖에 없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