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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03월10일 13시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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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아이들이 근간이 되어야 한다
제3회 김포대명항축제에 즈음하여
 


브라질의 라우 카니발, 캐나다의 캘거리 스탬피드, 영국의 에딘버러 프린지축제, 프랑스의 아비뇽페스티벌과 니스카니발, 독일의 뭔헨 맥주축제,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의 음악제, 이탈리아의 베테치아 카니발과 베네치아 영화제, 스페인의 산페르민축제와 토마토축제, 일본의 삿포로 눈 축제, 요사코이 소란 마쯔리 등은 세계적인 축제들이다.

이러한 세계적 축제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두드러진 특징 몇 가지를 살펴보면,


첫 번째. 축제출연자의 수가 많다는 것이다.

브라질 리우 카니발의 경우, 카니발에서 오직 삼바 음악과 춤을 선보이기 위해 브라질 내 수많은 삼바 학교들은 축제 기간 동안 거액의 상금이 걸린 우승자의 자리를 놓고 열띤 경쟁을 벌인다. 각 학교마다 주제를 정하고 이에 따라 음악과 의상, 행렬차를 제작해 거리에서  행렬을 펼치는 것이다. 이 행렬에 동원되는 인원은 무용수, 음악연주가 등을 통틀어 20만 명에 이르고 그 중에서 삼바드로무 거리를 통과하는 최정예 팀은 14개 팀 49,000명에 이른다. 또 매년 6월초 5일간 개최되는 일본의 삿포로 요사코의 소란마쯔리의 경우도 350개 팀 48,000명(2008년 기준)의 출연자가 참가한다.


두 번째. 축제방문객 수가 수 백 만 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그 중 외국인 방문객의 비율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천안흥타령축제의 모델이 된 일본의 요사코이 소란마쯔리의 경우 방문객이 매년 200만 명을 초과하고 있으며, 영국의 에든버러 프린지축제의 경우 2008년 유료 입장객이 180만 명을 초과하였다. 또 외국인 방문객의 비율도 뭔헨맥주축제의 경우 10%, 에든버러 군악대축제 35%, 잘츠부르크음악제 68% 등으로 매우 높다.


세 번째. 축제의 독특함과 화제성 그리고 높은 완성도이다.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나 소몰이 축제 등은 독특함과 화제성으로 인하여 세계적축제로 성장하였다. 거리퍼레이드 위주 축제인 니스카니발이나 리우카니발의 경우 거대한 행렬차량들이 숙련된 장인들에 의해 제작, 높은 완성도가 밑받침되어 축제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네 번째. 축제의 예산부분이다.

세계적인 축제의 경우 축제예산의 대부분을 자립하고 있고, 나아가 흑자예산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일본의 요사코이 소란 마쯔리의 경우, 전체 비용의 95%까지 자립화 되하고 있으며 행정기관의 지원은 1%에 불과하다.

브라질 리우 카니발의 경우 퍼레이드 장소인 삼바드로무의 입장료는 수십만 원으로 매우 비싼 편이다. 그러나 해마다 카니발이 성공을 거두자 리우데자네이루 시청은 1995년부터 74%는 삼바학교로, 16%는 시행정부로, 10%는 음반출판업계로 그 이익을 분배하면서 카니발을 민영화시키기로 결정했다.

축제재정의 상당부분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으로 운영하는 프랑스 아비뇽축제의 경우도 보조금의 비율이 60%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그렇다면 올해 3회째를 맞는 대명항축제는 결코 세계적 축제가 될 수는 없는 것일까. 대명항축제가 세계적 축제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은 과연 어디서부터 시작되어야할까. 바로 인력육성이다. 

축제는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과 관련되어 있다. 음악과 무용, 무대예술과 장식예술, 음향과 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장르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야만 온전한 축제가 될 수 없다. 이러한 다양한 분야의 인력육성이 없으면 세계적 수준의 축제는 결코 기대할 수 없다. 특히 축제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이 분야의 교육을 활성화 시켜 이들이 지역 문화예술 인력의근간이 되게 하여야 하는 것이다. 

캐나다 캘거리 스탬피드의 경우, 어린이와 젊은이들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지속적으로 밑받침 되고 있다. 어린이와 젊은이들을 위한 예술공연학교의 운영, 캘거리 쇼밴드에 대한 지원, 6~12세 어린이를 위한 농장체험 프로그램, 4H 프로그램 등을 적극 지원, 어린이와 청소년들로 하여금 그들의 문화와 전통에 근거한 튼튼한 뿌리를 개발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브라질 리우카니발의 경우, 삼바축제를 위한 일종의 동호인 클럽이라 할 수 있는 삼바학교에서 축제 교육이 이루어진다. 브라질 내에는 삼바학교연맹이 마련되어 있는데 수백 개의 삼바학교들 중 14개의 학교만이  이 연맹에 들어갈 자격이 주어진다. 이들은 특별그룹으로 분류되어 일요일과 월요일 양일 동안 삼바드로무 거리에서 주요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선보인다. 14개 학교에 속하지 못한 나머지 학교들은 토요일과 화요일에 주변 거리에서 그 모습을 공개할 수 있다.

1930년대 이전까지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에서 벌어진 리우카니발은 그저 흥청거리다가 결국 싸움판으로 변질되고 마는 무질서한 거리축제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1940년대 학교 옆 공터에서 연습을 시작해 생각지도 않게 ‘학교’라는 이름을 얻으면서 삼바학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초기 학교의 설립 목적은 해마다 공식적인 카니발을 열어 카니발 음악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의도가 강했다. 그 이후 형식이 발전되고 더불어 축제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브라질 사회 내에서 흑인 문화의 중요성도 점차 확대되어 갔다.

재봉사, 수놓은 사람들, 모자 제작자, 목수, 조각가, 화가, 전기 기술자. 칠공 등등 축제에서 쓰이는 대부분의 물품들이 이들에 의해 학교 내에서 자체 생산된다. 행렬 차는 학교 안이나 부둣가에 자리한 커다란 창고에서 제작되며 이 차들은 모터를 갖고 있지 않다. 오직 사람들의 힘으로 움직인다. 행렬 차는 이를 다루는 디자이너에서부터 소품관리자들까지 전담 관리 기술팀이 있다. 예술성과 화려함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소품들은 축제에서 창조성을 평가받는 가장 큰 기준이 된다.


현재 대명항축제는 이러한 인력 육성은 고사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마저 배제되어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소외되어진 축제 과연 성공 할 수 있을까. 뒤죽박죽 인형축제, 확끈 청소년대명댄스 경연대회, 비보이 와 함께하는 팝스콘서트, 작은 포구 구연동화, 이솝동화 체험전 , 대명항 이색 수족관전시, 울퉁불퉁 체험전, 대명항 어구전시 등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구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본다.

나아가 이러한 프로그램에 대한 체험을 바탕으로 교육을 활성화 시키고 더불어 이들을 지역 문화예술 인력으로까지 활용하는 긴 안목, 그것이 대명항축제가 세계적 축제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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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수 (lprincepark@praran.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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