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김포시 꿈나무 연극경연대회’를 마치고

뉴스일자: 2009년07월25일 19시39분

 
김포시연극협회가 주최한 ‘제5회 김포시 꿈나무 연극경연대회’가 지난 16일부터 17일, 이틀 동안 통진두레아트센타에서 김포시 관내 초, 중, 고 청소년들이 주축이 되어 열띤 연극경연을 펼쳤다.


통진고등학교(굿 닥터), 김포고등학교(레인보우), 사우고등학교(나무는 서서 죽는다), 양곡고등학교(데스데이), 고촌중학교(방황하는 별들), 옹정초등학교(어린시절), 장기초등학교(내게 꼭 맞는.....)의 작품 작품마다 그들이 그동안 흘린 땀방울과 뜨거운 열정을 엿볼 수 있어 연극인의 한사람으로서 보는 내내 흐뭇했다.


미국 경영컨설턴트 전문가 존 팀펄리는 현대사회를 ‘누구를 아느냐’, 즉 ‘Know How’의 시대라고 하였다. 보스턴 대학에서 7세 어린이 450명의 일생을 40년간 추적한 결과 성공과 출세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 요인은 첫째.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능력, 둘째. 좌절을 극복하는 태도, 셋째.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청소년 연극은 협동심을 배양하고, 개인적 이기주의를 제거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함양하고, 올바른 인성을 기르는데 있어 가장 적절한 예술형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청소년 연극은 학생들에게 연기 기술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들에게 무대 위에서의 또 다른 인생을 보여주고, 그것을 통해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다운 삶인가를 깨우치게 하는 산교육인 것이다. 


그런데 연극 한 작품이 무대에 올려지기까지는 연습을 포함에서 공연까지 거의 두~세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연극 만들기는 그러나 성적을 최우선시하는 그릇된 입시정책으로 인하여 학교는 물론 학부모들의 반발로 학생들을 모아 연극 연습을 시도할 기회조차 만들 수 없는 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다.


연극지도교사들은 이러한 심적 부담으로 인하여 연극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 연극교육의 현실이다. 하여 이렇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나무연극경연대회를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낸 연극지도교사들과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런데 금번 연극경연대회를 관람하면서 연극인의 한사람으로서 굳이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첫째. 한 두 학교를 제외하고는 무대 위에서 연기하고 있는 배우들의 무대 문법과 움직임이 전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김포시연극협회에서 경연대회가 개최되기 전, 연극 지도교사를 위한 워크-샾 정도는 기본적으로 이루어졌어야 했다. 이러한 워크-샾을 통하여 연극지도교사간의 네트워크를 형성, 연극지도의 기본기를 체득하고 연극지도의 어려움을 공유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다양한 연극교육의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이번 ‘제5회 김포시 꿈나무 연극경연대회’가 단지 연극에 참가한 학생들, 그리고 몇몇 관계자들만의 경연대회가 되었다는 것에 애석함을 금할 수 없다. 낮 공연에서는 해당 학교의 학생들과 학부모와 관계자, 그리고 심사위원만 참여하여 객석이 썰렁하기 그지없었다.
  물론 각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의 원성과 반발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불과 1시간 남짓의 공연관람으로 인해 성적이 떨어진다거나 대학의 합격 불합격에 그 어떤 미미한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한 시간의 연극관람이 학생들로 하여금 정서상으로는 한 시간 수업 이상의 효과를 거둘지도 모를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눈앞의 현실만 생각하는 근시안적 태도에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앞으로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 간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통한 공감대 형성을 간절히 바란다. 하여 김포에서 공연되는 매 공연마다 김포의 청소년들이 마음껏 가슴을 열고 문화적 에너지를 받아들이기를 바라며 더불어 건전한 가치관 형성에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금번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양곡고등학교(데스데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8월 14일까지 부천 복사골 문화센타 아트홀에서 열리는 경기도 청소년 연극제 본선에 김포를 대표해서 참가하게 된다. 김포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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