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을 지켜온 김포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발생되어서는 안될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김포시민들의 쉼터인 이 외지장사꾼들이 점령한 야시장으로 돌변해버렸다.
탈북자와 다문화가족을 돕자는 취지에서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25일 개최된 김포시여성경제인들이 주측이 된 사)통일문화예술인회 김포시지회(지회장 김재희)가 주최한 '2012 김포 사랑나눔 희망의 빛 축제'는 전국팔도에서 모여든 전형적인 야시장으로 변질,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애초 가수 송대관과 인기연예인들이 대거출연하고 화려한 불꽃놀이가 개최된다는 개막식은 장사꾼들의 호객행위와 음식물의 조리 및 판매가 금지된 광장에서의 때 아닌 음식 냄새, 그에 따른 고성방가가 오가는 술판으로 사우문화체육광장은 난장을 방불케 했다.
이러한 초유의 사태에 김포시와 김포도시공사의 대응은 더욱더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애초 음식물의 조리 및 판매가 금지된 사우문화체육광장에 장을 펼치게 만들어 준 김포도시공사는 그 책임을 김포시에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행사 전 김포도시공사는 음식물 반입으로 인해 그 행사를 불허하였음에도 이번 행사를 승인한건 김포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시민들의 민원이 쇄도하자 김포시는 그저 음식물 부스를 철수하라며 주최 측에 어린아이 달래듯 만 하루 동안 통보만 일삼았을 뿐 그 어떤 강경한 입장도 취하지 못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보태 김포시, 김포경찰서, 김포상공회의소, 우리병원, 김포신문 등은 이번 행사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련의 사태가 벌어지자 부랴부랴 후원사들은 당초 행사의 취지를 잘 몰랐다는 변명으로 일축하기에 급급했다.
이러한 변질된 행사에 관하여 시관계자는 사)통일문화예술인회 김포시지회(지회장 김재희)와 김포시여성경제인들이 애초 시와 약속한 행사는 이런 것이 아니었으며 주최측들도 이러한 사태를 예견하지 못해 당황하고 있다는 등, 이러한 초유의 사태를 팔 걷어 부치고 조속히 대응해야할 공무원들이 격앙된 민원들에게 오히려 주최 측 입장을 변호하는 아이러니한 광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최 측이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주류와 음식물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당초 약속과 달리 먹거리 부스를 상인들에게 일정금액을 받고 분양했으며 개막전날부터 음식물이 조리되고 개막식 당일에는 음식냄새를 풍기며 호객행위까지 하며 장사를 하고 있음에 고사 직전의 지역 상인들은 물론, 가을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의 집중항의에도 불구하고 강 건너 남의 일보듯 소극적인 태도로 사태를 일파만파 키운 김포시의 무능함에 김포시민들은 한숨만 내뱉을 뿐이었다.
25일 오후. 사우문화체육광장 야시장 사건이 눈덩이처럼 커지자 뒤늦게 시와 도시공사 관계자들은 행사장을 찾아 주최 측에 음식물 판매부스를 25일 17시까지 철거할 것을 강력 요구했으며 이를 거부할 경우 전력공급과 수돗물공급 중단은 물론 모든 행사를 취소시키겠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통보 시한인 오후 5시를 넘겼음에도 여전히 사우문화체육광장은 야시장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주최 측은 시간 끌기 식의 전형적인 야시장 행패를 고수하며 가수 송대관씨의 축하공연을 타산이 안 맞는다는 이유로 공식 개막행사를 축소, 허접한 공연을 강행하여 시민들을 우롱하였으며 개막식 동안 먹거리부스는 호객행위와 주류 등 음식판매를 강행하였음에도 시와 도시공사관계자는 멍하니 팔짱을 낀 채 지켜보기만 할뿐 그 어떤 대응도 하지 못한 채 김포시민의 문화쉼터를 외지 장사꾼들에게 내주고 있었다.

한편 입점한 상인들은 행사 전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는 음식조리와 판매가 안 된다는 것을 주최 측에 여러 번 건의하였으나 주최 측의 다 책임진다는 말에 계약을 하게 됐으며, 언제든지 주최 측이 입점료를 돌려주면 부스를 철수하겠다며 주최 측 관계자들에게 보증금과 손해배상금 오백만원을 요구하며 거칠게 항의하는 등 소란도 벌어졌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에 시 관계자는 "당초 행사취지가 좋아 사용을 허가 했으나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광장 내에서의 음식물 조리와 주류 판매행위를 근절시키겠다"고 형식적인 변명만 늘어 놓을 뿐 지금 이 순간에도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는 여전히 음식냄새가 진동을 하는 등 음식 조리판매행위가 진행 되고 있어 시와 주최 측의 향후 사태수습이 주목된다.
한편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의 음식물 조리와 주류 판매 행위는 이번행사로 지역 행사기획사들에게 같은 형태의 행사기획여지를 준 점에서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겨 시 행정에 지울 수 없는 허점과 모순을 드러냈다.


이 뉴스클리핑은 http://gimpoai.co.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